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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작품 “요도코 영빈관(구 야마무라 별장)”에서 자연과 하나 된 매력을 느끼다.


효고현 아시야 시의 산속에 위치한 “요도코 영빈관(구 야마무라 별장)”은 100년 전인 다이쇼 시대에 건설된, 현대 건축의 거장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가 설계한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다이쇼 시대에 양조장을 운영하던 야마무라가의 별장으로 지어졌으며 이후, 전쟁이 끝난 직후에 요도가와 제철소의 소유가 되어 1989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라이트의 건축물이라고 하면 ‘구 임페리얼 호텔’이 유명하지만, 현재까지도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은 요도코 영빈관이 유일합니다. 이 건물의 역사를 알아보며 요도코 영관의 볼거리와 매력을 소개하겠습니다.


(취재, 글:아카사카 시노)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 ”요도코 영빈관”



양조장을 경영하던 야마무라의 의뢰로 건축된 영빈관.

아시야가와 역에서 아시야 강을 따라 10분, ‘라이트 언덕’이라고 불리우는 언덕을 오르면 숲으로 둘러싸인 4층 높이의 요도코 영빈관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1924년에 야마무라 양조장의 8대 당주였던 ‘야마무라 다자에몬’의 별장으로서 건축된 이 건물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제자와 친분이었던 야마무라의 사위가 임페리얼 호텔을 건축하기 위해 도쿄에 와 있던 미국의 건축가 라이트에게 의뢰하였습니다.

라이트는 1918년에 설계를 완성 한 후 미국으로 귀국했기 때문에 그의 제자인 ‘엔도’와 ‘미나미 마코토’가 건물을 완성했습니다.


1935년에 사업가에게 매각되어, 전쟁 직후에는 연합군의 사교장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1947년에 요도가와 제철소의 소유가 되어, 사장의 저택과 직원의 기숙사로 사용되었지만, 오랫동안 라이트의 작품임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빈집이 되어 노후화로 인해 1971년에 아파트로 대체하는 계획이 제안되어 해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만, 건축가들의 반대 운동으로 계획이 철회되고, 1974년에 다이쇼 시대의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로는 최초로 국가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남쪽의 경사면을 이용한, 자연과 하나 된 건축물

“자연과의 융합”을 추구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실제로 아시야 시를 방문하여, 산맥에서 뻗어 나온 언덕 지형에 흥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완만한 비탈을 활용한 남북으로 이어진 계단형 설계로, 건물의 어느 층에서도 지면을 가까이 느낄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자연에 둘러싸인 영빈관. 아시야 시는 북쪽의 토지를 매입한 후 녹지를 조성하여 건물의 경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관까지 이어진 긴 입구로 하여금 건물의 외관을 만끽할 수 있게 만든 라이트의 설계 센스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가장 남쪽에 위치한 1층의 넓은 현관.

좌우 대칭의 디자인은 라이트 건축의 특징이며,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오야석’ 장식은 건물에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현관의 중앙에는 거대한 분수가 있어, 돌기둥에서 물이 흘러 내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현재에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현관을 밝히는 리본 장식의 조명



라이트 건축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하학적 무늬의 ‘오야석’과 식물의 잎사귀를 모방한 구리판 장식.

계단을 올라 오른편의 입구를 들어가면 넓은 응접실이 있습니다.

북쪽에는 오야석으로 만든 벽난로와, 동쪽과 서쪽에 커다란 창문을 좌우대칭으로 배치한 내부입니다. 외부와 같이 내부의 벽과 기둥 등, 곳곳에 세세한 장식이 라이트 건축물의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일반적인 외벽재료로 활용되는 오야석을 가공하여 내부 장식으로 사용한 건 라이트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도치기현의 오야마에서 채굴되는 오야석은 가공이 쉽기에 같은 시기에 지어진 임페리얼 호텔에도 다양한 오야석 장식이 사용되었습니다.


난로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의 내부 디자인. 테이블과 의자는 요도가와 제철소가 라이트의 디자인에 맞추어 제작했다고 합니다.


왼쪽의 문은 손님용이며, 오른쪽 문은 직원용으로 주방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간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 장식장이나 가구, 소파 등 모두 주문 제작입니다.

고급 수입 마호가니로 제작된 장식장은 세세한 부분까지 라이트의 센스를 느끼게 해 줍니다.

식물의 잎사귀를 모티브로 한 구리판 장식은 자연을 존중하는 건축 사상의 상징이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자연의 녹색을 나타내기 위해 일부러 녹슬게 한 장식을 응접실을 비롯한 건물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식장은 높이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기능적인 구조입니다.

세세한 곳까지 오야석 장식과 마호가니 장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세세한 곳까지 오야석 장식과 마호가니 장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120개의 환기창의 이유

또 하나의 흥밋거리는 천장 부분에 늘어선 환기창입니다.

요도코 영빈관은 천장에 조명이 없고, 자연광을 활용하기 위한 120개에 달하는 환기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환기창 외부의 오야석 장식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건설 당시 이 환기창에는 유리로 된 창문이 달려있지 않았습니다만, 장마나 태풍에 의해 안으로 비가 새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에는 유리로 된 창문을 달아둔 상태입니다.

라이트도 일본의 강수량은 예상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응접실에만 무려 36개의 환기창이 있습니다.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사계절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하게 합니다.



라이트 건축에 동화된 일본

3층에는 긴 복도가 직선으로 뻗어있으며, 창문에 장식된 잎사귀 무늬의 구리판 사이로 새며 드는 햇살은,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연상시킵니다.

복도와 평행하게 마련된 3개의 다다미방은 라이트의 계획에는 없었지만, 시공주의 강한 요청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구리판 장식의 환기창이 다다미방과 동화되어 자연스러운 분위기 더합니다.


3층에는 긴 복도가 직선으로 뻗어있으며, 창문에 장식된 잎사귀 무늬의 구리판 사이로 새며 드는 햇살은,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연상시킵니다.

복도와 평행하게 마련된 3개의 다다미방은 라이트의 계획에는 없었지만, 시공주의 강한 요청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구리판 장식의 환기창이 다다미방과 동화되어 자연스러운 분위기 더합니다.


야마무라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다다미방이 건물에 잘 어울립니다. (사진 제공:요도가와 제철소)

다다미방에 있는 구리판 장식의 창문

3층에 올라서면 보이는 공간으로, 곳곳에 꽃병을 놓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들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다다미방에서 안쪽으로 나아가면 가족을 위한 프라이빗 공간이 있으며, 부부를 위한 침실과 여성용 다다미방, 아이 방이 이어집니다.

철도 회사와 직접 계약을 맺어 당시로는 보기 드문 전기가 들어오는 현대화된 건물로서, 급탕식 욕실과 세면실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천장의 기하학적 무늬를 기준으로 안쪽이 프라이빗 공간입니다.

직접 앉아 볼 수 있는 의자와 책상은 부부의 침실이었던 방을, 완공 90주년을 기념하여 복원한 것입니다.

여성용 다다미방의 녹색 벽은 전통적인 벽과 같은 고급스러움을 선사합니다. 바닥의 높이가 높게 설계되어 있어, 방에 앉으면 침실에 있는 남편과 눈높이가 맞게 설계되었습니다.

3층의 세면실은 대칭적인 수도꼭지와 유리로 된 세면대가 세련미를 더합니다.

타일로 마감된 욕실. 모서리의 마감은 사용자를 생각하여 곡선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침실은 기념품 코너와 안내 음성이 흐르는 영상실로 바뀌었습니다.

기념품 코너에는 그림엽서나 각종 서적, 열쇠고리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토트백입니다. (가격은 900엔부터)




사각뿔 모양의 천장이 아름다운 주방

4층에는 가족을 위한 주방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궁이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인 디자인과 더불어, 사각뿔 모양의 청장과 기하학적인 마호가니 장식이 마치 교회에 있는 듯한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천장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환기창도 라이트의 건축미를 느끼게 하는 연출입니다.

분위기에 감동한 나머지, 바닥에 누워서 감상하는 사람도 속출할 정도입니다.

옆에 있는 조리실에는 고가의 미국제 가전제품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아궁이를 중심으로 완벽한 좌우대칭 디자인.

오른편의 문이 조리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각뿔 형태의 천장이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천장에 설치된 삼각형의 환기창이 인상적입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주방에는 고가의 가전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주방의 남쪽에 있는 발코니에서는 아시야 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기이 반도까지 볼 수 있습니다.

건물이 야마무라의 별장으로 이용될 당시에는 야시야 시가 ‘세이도 무라’라고 불리우던 시대였습니다. 당시에는 과연 어떤 경치가 펼쳐져 있었을까요.


발코니에서 바라본 야시야 시의 풍경(사진 제공:요도가와 제철소)

발코니에서 바라본 4층의 모습. 라이트 건축의 특징 중 하나인, “캔틸레버(외팔보)”로 불리는 처마가 튀어나온 디자인. 라이트의 제자인 미나미 마코토는 ‘여름 모자’라는 별칭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외벽의 오야석 장식



2023년 새로운 유적도 발견

요도코 영빈관은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3번의 대규모 보수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큰 피해를 입었던 한신 아와지 대지진 당시에는, 건물의 안전을 위해 균열이나 파손된 오야석을 수리하는 공사가 3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파손된 일부는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잊지 않기 위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2023년 건물 동쪽의 발굴 조사에서 옛 온실터와 오야석으로 만들어진 복도가 발견되었습니다.

요도코 박물관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귀중한 건축물로서 주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봄에는 산읍가(山邑家)와 인연이 있는 히나인형전

요도코 영빈관에서는 야마무라 가문으로부터 기부받은 메이지 시대의 히나인형 전시회를 1992년부터 매년 봄에 개최하고 있습니다.

히나인형은 야마무라 다자에몬이 1900년에 장녀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교토의 “마르헤이오오키 인형점”에 의뢰하여, 2년에 걸쳐 제작된 것입니다.

둥글고 우아한 얼굴과 벚꽃 무늬의 자수가 장식된 옷이 눈길을 끕니다.

호화로운 인형들과 시집가는 신부 인형, 벚꽃놀이의 모습을 담은 인형 또한 감상할 만합니다.

2024년 4월 7일까지 개최되는 전시회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공식 사이트를 통해 문의 하실 수 있습니다.


우아한 모습의 인형은 당시 최고 실력을 가진 장인들의 작품입니다.


벚꽃놀이 인형은 17개의 인형과 벚꽃, 소나무를 이용하여 표현했습니다. 머리카락과 의상의 섬세한 표현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자연과 융합한 라이트 건축의 매력을 사계절로 즐기세요.

가을에 정해진 기간동안 오후 8시까지 관람 시간을 연장하는 “야간 견학회”가 개최됩니다.

‘해가 진 후의 요도코 영빈관은 자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다 더 실감 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간접조명을 받은 오야석의 기하학적 문양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자연에 둘러싸여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빈관은 몇 번이고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와이 다다유키 관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인 요도코 영빈관의 자연과 융합된 모습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일본

20세기 미국 출신의 현대건축의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유기적 건축”을 추구하며, 특히 주택 작품에서 많은 걸작을 남겼습니다.

라이트는 일본 우키요에의 열열한 수집가로도 알려져 있는데, 1893년에 방문한 시카고 만국박람회의 일본관‘호오덴’에서 일본 전통 건축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이쇼 시기, 임페리얼 호텔을 건설하기 위해 일본에 방문한 라이트는 주택을 포함한 12채의 건축물을 설계했고 그중에 6채가 건설되었습니다만,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건축물은 요도코 영빈관과 ‘지유 학원 묘니치칸’이 유일합니다.

주소

효고현 아시야시 야마테초 3-10

전화번호

0797-38-1720

가까운 역에서 오시는 길

아시야가와 역에서 북쪽으로 도보 10분

개관시간

10:00~16:00 (마지막 입장 15:30분까지)

개관일

수 토 일요일, 공휴일

※이벤트 기간중에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입장료

성인 500엔(400엔) 초 중 고등학생200엔(100엔), 미취학아동 무료

※괄호의 가격은 30인 이상의 단체 요금 (성인 400엔, 초 중 고등학생 100엔)

시설정보

무료주차장(승용차 7대까지, 중형버스 2대까지 주차가능)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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